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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내가 다 봏았어요"

홍보국 M톡A 2013.08.21 10:09

 

 

 

MBC 프로그램 통일전망대. `북한 말 한마디`라는 코너다.

 

국내 최고 북한 전문 프로그램 `통일전망대`

 

"내가 다 봏았어요"

`봏다`라니. 이게 무슨 말? 맞춤법이 틀린 걸까. 아니다. `새벽 소동`이라는 북한 영화에 나온 말로,

 남한 말로는 `빻다`라는 뜻이다.

 

"은을 냈어요"라는 표현도 들린다. `효과를 내다`는 뜻의 북한 말.

 

프로그램 통일전망대 속에 나오는 `북한 말 한마디`라는 코너다. 


통일전망대는 지난 1989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북한 전문 프로그램. 

 

북한이란 소재 자체가 접근하기 힘들어 자칫 자극적인 내용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러나 통일전망대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북한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단순 보도 위주가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상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일전망대 진행을 맡고 있는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 소장.

 

통일전망대를 진행하는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 소장. 북한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전달하겠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지금까지 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양쪽 시각에 따라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PD와 작가, 모니터 요원 모두 북한에 대한 전문 지식이 풍부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와 자문그룹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이를 활용해 검증에 검증, 또 검증.. 치열한 검증을 거쳐 사실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MBC 통일방송연구소 내에 있는 조선중앙TV모니터룸. 가운데 메인 TV와 왼쪽 컴퓨터를 통해 자료를 빠르게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 가운데 PC를 활용해 중요 소식을 MBC 보도국 등 관련국에 전달한다. 오른쪽 하단 TV 화면이 실시간으로 수신되는 조선중앙TV다.

 

통일방송연구소에는 위성으로 조선중앙TV를 실시간으로 수신하는 모니터 룸이 있다. 대학교에서 북한학과를 전공한 전문 모니터 요원들이 집중해서 모니터 한다. 조선중앙TV가 방송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하루 최대 15시간 방송을 수신하고 중요한 영상 자료를 모은다.

 

특히 이곳은 북한 소식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긴급 소식이 타전될 경우 보도국 등 관련 부서에 재빨리 전달한다. 

 

통일전망대는 `전망대 브리핑`이라는 코너를 통해 북한의 오늘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의미 있는 이슈를 이면까지 분석해 전달한다.

 

통일방송연구소 모니터 룸에서 조선중앙TV와 통일전망대 자료화면을 점검하는 김 소장.

 

`한반도 365`라는 코너에선 매주 현장 취재로 탈북자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탈북자들이 우리나라 국민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로 만나는 북한`에선 탈북자들의 증언과 북한 영화를 통해 북한의 실생활을 전달한다. 특히 북한 영화는 북한 정부의 선전선동의 도구이자, 그들의 고민과 현실을 엿볼 수 있어 이를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통일전망대는 북한 관련 정부 기관이나 관계자, 북한학과 전공 학생, 새터민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북한대학원대학교의 한 학생은 "이 프로그램은 북한학과 강의 자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두루 접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그동안 한반도의 급격한 정세 변화 속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변화된 북한의 모습을 전달하고, 간접경험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하고 "지금 시간대에 보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전에 시청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 소장.

 

김 소장은 1989년 통일전망대 진행을 맡은 후 북한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24년간 북한을 취재하고 분석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통`이다. 약 10차례 평양을 방문 취재하는 등 한반도 격변의 시기에는 꼭 그가 있었다. 그런 만큼 재미난 에피소드가 참 많다.

 

이런 경험을 살려 2006년 통일 에세이 `Mr. 김정일, 차 한잔 하실까요?`라는 책을 썼고, 지난 6월엔 북한 및 통일문제를 다방면으로 풀어낸  `평양이 서울에게, 서울이 평양에게`라는 책을 공동 집필했다.

 

 

김 소장이 쓴 책. `Mr 김정일 차 한잔 하실까요?`, `평양이 서울에게, 서울이 평양에게`

 

 

Mr. 김정일, 차 한잔 하실까요는 국제정치적인 관점에서 남북 관계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북한 얘기라면 재미없고, 어렵고, 불편하겠다는 사람도 편안하고 재밌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평양이 서울에게..`라는 책은 경제, 건축, 언론, 사회, 행정 등 다섯 분야 전문가들이 서울과 평양의 발전사를 비교하면서 더 나은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필요 요소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제시했다.

 

 

김 소장은 "평화를 지향해야 함과 동시에 남북 군사 대결을 하고 있다는 상황을 잊으면 안된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며 "남북 간 문화 통역자가 목표"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정책홍보부 류의성(esry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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