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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DJ, 6년 만에 '심심타파' 하차..막방 소감은?

디데이. 그것도 누군가 '떠나야 하는' 디데이가 정해져 있고,

그 날이 하루 하루 가까워져 온다는 건 너무나 아쉬운 일이죠.

얼마 전, 엠비씨 라디오 가족들도 또 한 번의 아쉬운 이별을 겪었습니다.

6년이 넘게, 매일 밤 12시. 표준FM '심심타파'를 진행해 온 신동DJ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떠나게 되었는데요.

그 이별이 아쉬워서 지난 3일 목요일에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심심타파 청취자들과 오랜만의 만남이었는데요.

이렇게 모이는 것도 또 언제가 될 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ㅜ_ㅜ

두 시간 내내 시끌벅적하던 분위기는, 끝날 때가 다 되어서야 갑자기 조금 진지(?)하게 바뀌었는데요.

노래 나가는 사이에 신동DJ에게 편지를 쓴 멤버들..

하나하나 읽어 나가며 '생각보다 나를 잘 알고 있다'며 감동하는 와중에

신동DJ를 비롯한 모두를 빵 터뜨린 건.. 바로, 은혁씨의 편지!

마치 인터넷 소설의 한 구절같은, 로맨스 소설 좀 휘갈겨 봤을 것 같은 은혁씨의 편지를 비롯한

멤버들의 친필 편지, 직접 확인하세요.

 

 

 

 

    

이렇게, 멤버들과 함께 한 하루도 지나고...

오지 않을 것 같던 그 날이 왔습니다. 신동DJ와 함께 하는 심심타파의 마지막 날.

 

 

스튜디오에는 그동안 신동DJ와 함께 했던 제작진은 물론,

오랫동안 심심타파를 함께 지켜 준 게스트들이 자리했는데요.

마지막 날이지만, 심심타파 답게! 퀴즈도 풀고~ 얘기도 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들었으면 '특집인가? 첫날인가?' 했을 정도였죠..^^

 

신동DJ와 함께 했던 심심타파를 기억하며 게스트들이 남긴 한 마디입니다.

 

<심심타파는 파이팅이다> - 이국주

지치고 힘든 상태로 와도 여기서 활력을 얻어 가고, 힘을 받아 갔다!

 

<심심타파는 신동이다> - 한별, 추대엽, 규리

'심심타파'에 신동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심타'라는 이름 속에

신동이 녹아 있다는 한별씨, 신동을 빼놓고 심타를 논할 수가 없다는 규리씨..

아마 모두의 마음도 똑같겠죠?

 

<심심타파는 놀이터다> - 장희영

<심심타파는 수다방> - H유진

친한 사람들과 수다 떨고, 마음 편히 놀다 가는 곳이 심심타파였다는 두 분.

 

<심심타파는 라디오다> - 황제성

심타의 기본은 가족주의, 가족느낌에 있다며.. 그냥 '일'로 만날 수도 있었던 사람들이

심타에서 형동생이 되고, 가족이 되었다는 게 참 고맙고 감동적이라는 제성씨!

심지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하면서.. 고마운 것만 너무 많이 얻어 간 곳,

진짜 라디오가 이런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게 한 곳이 심심타파라고 했고요.

 

<심심타파는 오케이다> - 일락

스케줄을 몇 번씩 바꾸든, 상대 게스트가 누가 되든, 어떤 요구를 하든

나에게는 늘 'OK~' 였던 프로그램이었다는 고마운 일락씨!

 

 

 

 

그리고.. 청취자 김혜림양은 <심심타파는 나의 학창시절이다>며..

6년 동안 감사했다는 말을 전했는데요.

모두에게 감사하며, 신동DJ가 마지막으로 선곡한 노래는 슈퍼주니어의 <머문다> 였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남은 시간은 3분 50초.

'처음 들었을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이제 사회인이 됐다'는 심타 가족의 문자를 읽고,

신동DJ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요.

BG만 흘러 나오던 몇 초의 시간 동안.. 수많은 심타 가족들이 함께 울며, 이별을 아쉬워했는데요.

그 동안에도 아쉬운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만 가고.. 신동DJ는 마지막 멘트를 남겼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혼자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일 죄송했던 게 뭘까 제일 기뻤던 게 뭘까

뭔가 생각이 잘 나지 않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았다는 신동DJ.

막상 함께 하는 사람들과는 기쁜 일 슬픈 일 굳이 나누고 기록하지 않고

그저 친하게, 즐겁게 지냈기에 특별히 어떤 일을 꼽기 어려웠던 게 아닐까 생각했다네요.

그리고 본인의 이름을 걸고 했던 첫 프로그램에서, 함께 했던 김신영씨와 규리씨에게

많이 배우고, 많은 도움을 받아서 지금까지 혼자 멋지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는 인사를 전했고요.

스튜디오 밖에서 신동DJ의 막방을 함께 하고 있는 많은 피디와 작가들에게도

가는 날 북적북적하니 기분이 더 좋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제 남은 시간은 1분.

신동DJ의 마지막 인사를 그대로 전해 드릴게요.

 

 

"6년 3개월동안 항상 들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라디오에서, 제가 그동안 부족했던 것을 진짜 많이 채웠던 것 같아요.

아직도 부족하지만, 더욱 더 멋진! 여러분이 원하는 DJ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6년 3개월동안 저는 디스크쟈키 신동이었습니다.

여러분, 내일도 꽉 채우세요!"

 

제대하면 반드시 MBC 라디오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신동DJ.

몸 건강히, 잘 다녀 오시길!!

 

라디오국 이고운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