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BC Contents

끝없는 상상력 <W>, 맥락 없이 빠져든다

‘인생작품’ ‘역대급 몰입감’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이처럼 뜨거운 반응을 만들어내고 있는 작품은 무엇일까? 바로 MBC 수목미니시리즈 <W>(연출 정대윤, 극본 송재정)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자신도 모르게 ‘맥락없이’ 빠져드는 <W>의 인기요인을 살펴봤다.

 

 

 

송재정 작가의 대본, 제대로 통했다!
치밀한 구조, 촘촘한 설정, 예측불허 전개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말도 안 되게 재밌다.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송재정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그 상상력을 뒷받침해 주는 ‘설정값’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


<W> 속 말도 안 되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설득하게 된 건 송 작가의 치밀한 전략이 있기에 가능했다. 웹툰 속으로 들어온 ‘오연주’(한효주)가 재빨리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강철’(이종석)의 뺨을 때리고 키스하는 설정은 러브신처럼 보일 수 있으나, 송 작가는 이 장면을 통해 <W>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법칙을 알려 준다. 웹툰 세상에서는 주인공 강철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간다는 것, 강철이 감정변화를 가져야만 연재가 끝나고 현실 세계로 돌아간다는 법칙을 실감나게 보여 준 것이다.

 


또한 웹툰 속 시간은 현실의 시간과 다르며, 웹툰 속에서 연주는 총에 맞아도 죽지 않는 다는 법칙도 일찍이 공개됐다. 이렇듯 송 작가는 시청자들의 풀리지 않는 의문을 다양한 설정들로 능수능란하게 풀어주며 ‘납득이 가게끔’ 만들었다.


<W>는 웹툰과 현실의 만남을 ‘맥락 있게’ 보여줌으로써 영화같은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송 작가가 전작인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에 이어 또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것이다. 맥락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모든 아귀가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여기서 안심하긴 이르다. 쉴 틈 없이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전개에 다시 한 번 사로잡히게 될 테니.


예측할 수 없는 흐름은 <W>를 보는 시청자들이 스스로 뒷이야기를 추리하게끔 만든다. 방송이 끝난 후 ‘<W> 범인’ ‘<W> 해석’ ‘<W> 추측’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것은 기본,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장면과 대사, 작은 소품까지도 분석하고 관찰한다. 이렇듯 시청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의미를 부여하며 드라마를 즐긴다. 아무리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도 뛰어난 상상력으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키고, 매회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것은 송재정 작가의 큰 장점이다.

 

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도전
신선한 장르, 빠른 전개 선보여

<W>는 ‘판타지가 섞인 장르물은 케이블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시청자들의 편견을 완전히 깼다. 현실과 웹툰을 오가는 판타지 소재에 서스펜스 요소를 더한 <W>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제작진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치 영화처럼 빠른 전개 방식을 선보인 점도 새롭다. “한 회당 미니시리즈 3편 정도의 이야기를 농축해서 담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는 송 작가의 말처럼 <W>는 매회 전력 질주한다. 빠른 전개로 진행되는 만큼 지루할 틈을 느낄 수가 없다. 박성수 MBC 드라마1국장은 “대본만 보고 편성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나 그만큼 매력적이고, 새롭고, 탄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W>의 과감한 시도는 향후 지상파 드라마 소재 선택과 다양성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주 연속 TV화제성 주간 전체 1위
지난 8일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16년 8월 1주 주간 TV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W>는 총 25,751포인트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에선 점유율 18.1%를 나타내며 3주 연속 1위를 차지해 수목극 왕좌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번 결과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방송된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온라인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SNS, 동영상 조회 수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다.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W>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글. 정책홍보부 박소연(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