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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eople

카메라는 시청자의 눈! MBC 카메라맨을 만나다.{영상}

MBC만의 유려한 카메라 앵글, 그 뒤에는 남몰래 구슬땀을 흘리는 카메라맨들이 있다. 불가능은 없다! 웬만해선 막을 수 없는 열정의 사나이들, 안진영 영상2부장과 김창영·홍영선 카메라맨을 만났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방송의 필수요소를 꼽으라면, 누구든 단번에 카메라를 선택할 것이다. 카메라 없는 TV 프로그램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도국 카메라 기자들과 영상미술국 영상1·2부에 소속된 다수의 카메라맨들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MBC의 영상을 책임지고 있다.


안진영 영상2부장은 “1부와 2부로 나눠진 영상부는 스튜디오와 야외 촬영, 스포츠 중계 등 MBC 프로그램 대부분의 촬영을 책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부장과 김창영·홍영선 카메라맨이 속한 영상2부는 스포츠 중계,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 뉴스 등 현장성 있는 영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 현장과 금수원 취재에서 큰 역할을 했다.

5월 중순, 구원파 신도들과 대치한 금수원 촬영에서는 김창영·홍영선, 두 카메라맨의 역량이 한껏 발휘되는 사건이 있었다. 신도들이 피켓을 던지고, 중계차 주차를 막는 등 촬영을 강력히 저지하는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길 건너에 중계차를 대고 근처 풀숲에서 리포팅 영상을, 조명발전차 위에서 금수원 전경과 현장의 대치 상황을 촬영해 좋은 영상을 만들어낸 것.


특히 4m 높이의 조명발전차 위에 카메라를 세팅한 시도가 획기적이었다. 김창영 카메라맨은 “타 방송사들의 ‘따라하기’ 열풍 속에서 조명발전차 위에서 촬영한 영상이 금수원 취재의 트렌드로 거듭났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금수원의 추억’은 이 뿐만이 아니다. 타 방송사들이 철수한 뒤에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대기하던 두 카메라맨은 ‘다른 방송사는 다 철수 했는데, 왜 MBC만 철수를 안 하느냐. 당장 철수하라!’는 신도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홍영선 카메라맨은 “<마감뉴스> 영상이 급한 상황이라 카메라에 가려져 있던 얼굴을 들고 신도들에게 ‘딱 1분만요!’라고 외쳤는데, 호기롭게 다가오던 신도들이 멈칫하더니 ‘금방 끝내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갔다”며 “큰 덩치와 무서운 인상 덕에 무사히 취재를 마칠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 부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조명발전차 위에 카메라를 세팅한 순발력도, 신도들과의 마찰을 원활하게 해결한 기지도 무척 노련했다”며 “보통은 손과 눈으로 일을 하는데, 얼굴로도 일을 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카메라는 시청자의 눈!


“현장에서는 모든 것이 가르침”이라는 두 카메라맨은 “선배들과 함께했던 경험들이 그날의 임기응변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몸싸움 등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대거리를 하기보다는 양해를 구하라’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라는 선배들의 가르침을 따르면 언제 어디서든 최선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


현장 관계자들과 옥신각신하고, 좋은 앵글을 잡기 위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보면 녹초가 되기 일쑤지만, ‘오늘 영상 멋지더라’는 아내의 한마디, ‘감독님이 찍을 때 제일 예쁘게 나오는 것 같다’는 출연자의 한마디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홍영선 카메라맨은 “시청자들은 내 카메라에 담긴 것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시청자들의 눈을 대변한다는, MBC의 영상을 만든다는 자긍심으로 힘을 낸다”고 전했다.


“같은 칼도 요리사가 사용하느냐 살인자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하듯, TV가 바보상자가 되느냐 ‘힐링’의 도구가 되느냐 또한 활용하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안진영 부장은 두 카메라맨을 비롯한 영상2부 구성원들과 함께 불철주야 열심히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좋은 앵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포인트를 정확하게 캐치해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 또한 카메라맨의 중요한 역량이죠. 앞으로도 사람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좋은 영상으로 MBC의 든든한 힘이 되겠습니다!”


ⓒ MBC | 글. 홍보국 남유리  영상. 정재수(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