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동 시대 : 1969-1979


정동시대의 개막은 곧 MBC TV의 개국을 의미합니다.  인사동의 조그만 건물 4층에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지 8년. 1969년 8월 2일, 마침내 MBC가 처음으로 사옥을 준공하고 8월 8일 TV 정규방송을 시작했습니다.


MBC의 새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22번지>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이 아니었습니다. 


흑백의 단조로운 화면이었지만, MBC TV의 개국은 KBS, TBC와 함께 방송 3사 체제를 확립했고, 서로 경쟁하면서 한국 방송의 비약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TV 방송의 시작은 방송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도 이어졌습니다. 72년 9월, 정동 사옥 주조정실에는 국내 최초로 슬로모션 기능을 갖춘 VTR을 설치해 스포츠 중계 등의 중요한 순간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이 장비를 활용해 MBC는 74년 8월 육영수 여사의 저격 장면을 재생함으로써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1971년 9월 19일부터는 라디오 FM방송을 시작, <FM 가정음악실> <세계의 음악가> <스테레오 명곡순례> 등이 인기를 끌었고, 국내 최초로 우리 대중 가요를 스테레오로 제작, 방송해 청취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1970년대 초 ‘10월 유신’이라는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방송의 자율성은 극도로 위축됐지만 MBC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해 나갔습니다.


특히, MBC 뉴스는 70년 10월 국내 최초로 기자가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73년부터는 <MBC 뉴우스데스크>를 통해 사회의 각종 부조리와 문제점을 파헤치고 서민의 편에서 억울한 일을 찾아 고발하는 <카메라 고발>코너를 내보내는 등 한 발 앞선 기획과 도전으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쌓아 나갔습니다.


개국 초기 다소 부진하던 드라마는 1972년, 김수현 이라는 걸출한 작가를 통해 일일드라마 <새엄마>가 크게 히트하면서 '드라마는 MBC'라는 공식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특히 74년부터 76년에 이르는 동안 김수현의 <강남가족><수선화><신부일기>, 김정숙의 <해바라기>, 이은성의 <성춘향>등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MBC 드라마의 황금기라 불리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포그래픽 기획/글. 정책홍보부 차선영(sy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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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나는가 2014.08.22 10:06 신고

    근데 MBC 는 TV 개국을 왜 이렇게 늦게 한건가요...???동양방송같은경우 라디오개국후 불과 몇개월만에 TV를 개국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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