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FM <타박타박 세계사>MC 남경태, 역사의 뿌리, 시원하게 캐볼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에 공감한다면 이제 매주 일요일, 라디오를 켜보자. ‘이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 남경태 작가와 함께 타박타박 걸음을 내딛다보면, 광활한 세계사가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세계사’ 팔색조 매력 알린 8년


매주 일요일 아침 7시 10분, 생각을 키워주는 라디오 속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연다. 올해로 8년째 <타박타박 세계사>의 진행을 맡고 있는 남경태 작가는 역사를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들의 역사가 바로 세계사, 문명사, 인류사입니다. 역사는 결코 어렵거나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에요. 종이나 안경처럼 평범한 사물에 담긴 사연을 궁금해 하는 작은 호기심이면 충분합니다.”


남 작가는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본업인 번역과 저술 활동으로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건강 악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타박타박 세계사>만큼은 절대로 놓지 않았던 다년간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었다.


“2006년 11월부터 마이크를 잡았는데, 사실 처음에는 ‘다음 개편 때 사라지겠거니’ 생각했어요. 세계사를 다루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얼마나 관심이 쏠릴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시청자위원회가 줄곧 호평하고, 취약시간대의 안정적인 교양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이어가다보니, 어느덧 만 8년에 접어들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으로 시간대를 옮긴 후에는 교회나 골프장에 가는 분들이 차안에서 즐겨 들으신다고 들었어요. 중장년층이나 주부, 학생들은 팟캐스트로 전 회차를 챙겨듣는다고도 하고요. 감사할 따름이죠.”


고마운 이는 청취자들뿐만이 아니다. 남 작가는 “각 코너들마다 훌륭한 게스트들이 포진하고 있다”며 ‘맛있는 역사’ 코너의 주영하 교수, ‘음악이 머문 시간’ 코너의 김현준 재즈평론가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주 교수는 음식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줘 청취자들의 호응이 뜨거워요. 타 방송에서 섭외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는데, 본인이 ‘<타박타박 세계사> 외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거절을 한다더라고요(웃음). 세계 각국의 음악에 녹아있는 시대상을 들려주는 김현준 재즈평론가도 적극적으로 아이템을 준비해오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요. 두 코너 모두 이제 1년차라 아직 들려드릴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답니다.”

 

 

 


역사는 오늘을 읽는 학문


남경태 작가가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코너는 ‘그래서 생각난 역사 이야기’다. AI(조류 인플루엔자)가 들끓으면 수의학의 역사를 되짚는 등 시의성 있는 소재를 통해 시사와 철학, 역사를 ‘퓨전’하는 이 코너야말로 “모든 시사의 배후에는 역사가 있다”는 그의 역사관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 ‘가봉’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라고 가정해보죠. 몇 시간의 비행 동안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으로 ‘가봉’이라는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저는 역사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의 정체와 윤곽,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역사책만한 것이 또 있겠습니까? 오늘의 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근원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죠.”


그렇다면 한국사와 동양사, 서양사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역사 길라잡이’ 남 작가가 전수하는 ‘역사의 맥을 짚는 비법’은 뭘까.


“폭넓은 시각과 사고가 필요해요. 민족사와 국사에 국한한 역사 공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중심의 세계사를 공부해야합니다. ‘팩트’보다 ‘흐름’을 읽으려는 노력도 중요하고요. 역사가 궁금하다면 동양사와 서양사와 같은 ‘통사’를 먼저 공부하세요. 그 다음에 부문사나 주제사를 보면 이해가 더욱 쉬우실 겁니다.”


‘오늘’의 뿌리가 ‘역사’라면, 역사의 뿌리는 ‘인문학’이다. 남 작가는 “인문학은 가장 일상적이며 현실적인, 오늘을 읽는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작고한 스티브 잡스도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인문학으로 배웠다’고 말했죠. 인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이니만큼, 인문학 전반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물론 역사의 정원을 내다보는 크고 맑은 창문, <타박타박 세계사>부터 마스터하시고요(웃음).”

 

| 홍보국 홍혜미(mbcweek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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