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강석우입니다>를 듣던 애청자 분께서

사진과 함께 문자를 한통 보내주셨는데요.  

 

 

문자를 보내신 분은 고속버스터미널 꽃상가에서 '미소화'라는 가게를 운영중이신 최대영(아이디 '혜린아빠')씨인데요. 다름아니라 2월 25일 소치 선수단 귀국시에 선수들에게 걸어준 꽃목걸이를 제작했던 주인공이었습니다. 애정과 정성이 담긴 훈훈한 사연이라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금요일에 대한체육회 측에서 급히 연락이 왔습니다. 귀국하는 한국 선수단에게 조화 꽃 목걸이를 걸어줘야 하는데 90개를 준비해줄 수 있냐고.. 김연아, 이상화 선수 등 메달리스트와 국가대표들에게 줄 꽃 목걸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선수단에게 걸어줄 목걸이라 10가지 버전으로 샘플을 준비했습니다.

 

선수단이 귀국할 때 입을 단복 색과 맞추기 위해 엄청 신경을 썼습니다. 지난 런던올림픽 때는 푸른 계열 단복을 입어서 꽃이 흰색이었는데, 이번엔 단복이 흰색 계열이라 꽃에 붉은 색을 섞어서 썼습니다. 샘플이 최종적으로 채택된 건 월요일 오전. 화요일 오후 1시까지 인천공항에 꽃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90개를 제작하려고 보니 서울에는 꽃이 모자란 것이었습니다. 수입하는 종이다 보니.. 그래서 부산에 있는 수입 창고에서 급히 재료를 공수해왔습니다.  재료를 받아서 꽃을 하나하나 꿰어서 목걸이를 만드는데, 근처 조화 가게 상인들이 모두 같이 도와주셨습니다.

 

고생했던 국가대표 선수단 목에 걸어줄 거라고 생각하니 함부로 만들 수도 없었고, 다른 가게 상인들도 이런 일은 같이 도와줘야 한다며 함께했습니다. 결국 월요일 밤 늦게까지 만들어서 화요일에 무사히 인천공항으로 꽃목걸이를 보냈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께는 피자를 쐈습니다.

 

선수단이 입국하면서 꽃목걸이를 걸고 사진을 찍은 걸 보고 주위 사람들이 캡쳐해서 많이 보내주시더라구요. 시간도 촉박하고 힘들었지만 정말 기뻤습니다. 딸이 초등학교 3학년인데 기념으로 하나 갖고 싶다고 해서 똑같은 걸 하나 만들어줬습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샘플만 10가지에, 부산까지 가서 공수해 밤샘작업을 했다니!

정성과 애정으로 만들어진 금보다 값진 '꽃메달'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금보다 꽃메달'

 

하트3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전 1 ··· 1862 1863 1864 1865 1866 1867 1868 1869 1870 ··· 22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