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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eople

<아빠!어디가?>PD "시즌2? 많이 알면 다쳐요^^"

복불복과 벌칙이 난무하는 ‘독한 예능’ 전성시대!

순수한 동심이 가득한 ‘착한 예능’으로 2013년 예능계를 평정한 <아빠! 어디가?> 제작진과 인터뷰.

 

 

 

Q. 올 한 해 굉장한 인기를 누렸다. 소감은?


A.

김유곤 PD : ‘관찰 예능’이라는 가지 않은 길을 가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차고 행복한 한 해였다. 사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일인데, 스태프들이 고생이 많았다.

 

강궁 PD : 토요일과 일요일, 1박 2일 촬영이라 정작 내 가족과는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다섯 아빠와 아이들, 제작진 모두가 또 하나의 가족이었기에, 매순간 즐겁게 촬영할수있었다.


여현전 메인작가 : ‘아빠’가 주축이 되는 따뜻한 가족 예능이 목표였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에 무척 감사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같은 부모로서 부러운 마음이 컸다. 시골 여행이 부모는 힘들어도 아이들에게는 산교육이 되더라. 시청자분들도 아이들과 함께 곳곳으로 여행을 많이 다니셨으면 한다.

 

 

 


Q. 프로그램의 인기비결을 꼽는다면?


A.

김선영 조연출 : 한 가족이나 한 아이가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들도 참 예뻤지만, 아빠와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배려하며 성장하는 모습들이 예쁘게 잘 담긴 것 같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빠들 간의 관계라든지, 삼촌과 조카의 관계라든지, 모든 관계들이 소위‘케미(Chemistry;궁합)’가좋았다.


여현전 메인작가 : 예능의 재미라든지 방송 분량보다는 아이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올바른 성장을 걱정하는 제작진의‘부모 마음’이 브라운관 너머로도 잘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아이들이 떼를 쓰거나 예의바르지 못한 행동을 할 때, 어르고 달래서 촬영을 이어가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우리 제작진은 오히려 엄하게 꾸짖을 때가 많다. ‘언제나 아이가 최우선’이라는 제작 지침이, 진솔하고 따뜻한 방송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강궁 PD : 이를테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에피소드를 촬영할 때 후가 크게 넘어질 뻔한 상황이 있었는데, 혼자서 후를 찍던 VJ는 망설임 없이 카메라를 놓고 후의 자전거를 잡아줬다. <아빠! 어디가?>의 진가는 그런 마음가짐에서 우러나온다고 본다. 우리는 아이들이 촬영을 의식하고‘방송’을 하지 않도록, 통제나 지시 없이 관찰자의 입장을 고수한다. 추가촬영도 절대 하지 않는다. 이렇듯 모두의 인내와 땀방울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열정의 산물이 바로 <아빠! 어디가?>이고, 그것이 바로 프로그램의 인기비결이라고 생각한다.


Q.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뜨거운데?


A.

김유곤 PD : 많이 알면 다친다(웃음). 앞서 말했듯 우리의 테마는‘관계’고, 시즌2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아빠, 새로운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관계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겠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글. 정책홍보부 홍혜미(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