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해 송구합니다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거수기로 전락한 방송문화진흥회는 취임 8개월 된 MBC 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습니다. 


소명서에서 밝혔듯이 급조하다시피 작성된 해임 사유들은 정권 입장에서의 평가, 그리고 사장의 직무 수행과 관련 없는 억지 내용과 주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정권이 방송 장악을 위해 취임한지 몇 개월 되지도 않은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려고 온갖 권력기관과 수단을 동원하는 게 정말 나라다운 나라입니까? 


언론노조의 협박으로 가족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공영방송의 이사가 퇴진하는 게 진정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합니다. 


정권의 정치 철학과 다르다는 이유로 자행한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에 대해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는 권력의 뻔뻔한 민낯을 떠올리게 됩니다.


정권은 출범 직후부터 국정자문기획위원회와 민주당 지도부를 동원해 공영방송 이사진과 공영방송 경영진을 끌어내리기 위해 갖은 압박을 가했습니다. 언론노조에 공영방송 사장 퇴진에 나서라고 부추겼습니다. 전국을 돌며 진보 시민단체들도 가세했습니다.


정부 권력기관도 방송장악 하수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기존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꿔 특별근로감독으로 압박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효성 위원장이 임명되자마자 방문진 이사장과 MBC 사장을 교체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했고, 법적 독립기구인 방문진에 검사 감독권까지 발동했습니다.


모두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추진 방향과 과정을 충실히 적시한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 그대로입니다. 


결국 방문진 이사 2명은 정권을 등에 업고 ‘홍위병’으로 나선 언론노조의 무법천지 협박과 인격 모독, 그리고 권력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퇴했습니다. 직장과 교회는 물론 집까지 몰려가 집단 겁박을 하고 사방에 비방 벽보를 붙이면서 당사자는 물론 가족에게까지 위법적인 고통을 가하는데 그 누가 견딜 수 있었겠습니까?    


방통위는 사퇴서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기다렸다는 듯이 진보 진영에서 활동한 인사 2명을 방문진 보궐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보궐이사 2명은 임명된 당일 방문진 이사장의 이사 해임 건의안 제출에 서명했습니다. 다음날에는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제출에 서명했습니다.


MBC 사안을 파악하기도 전에 보궐이사에 임명되자마자 공영방송 이사장과 공영방송 사장 끌어내리기에 서명한 것입니다. 처음 한 일이 정권의 ‘거수기’ 역할입니다. 정권의 특명을 받은 하수인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언론노조는 해임안의 부당성을 최소한이나마 소명하기 위해 방문진에 출석하던 MBC 사장을 가로막고 욕설과 폭력적 행위로 겁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언론인인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와 방송법에 명시된 방송의 독립과 중립은 정권과 궤를 같이 하는 세력들의 전유물일 뿐이었습니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홍위병을 자처한 무소불위의 언론노조에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권력의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 탄압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제가 마지막 희생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권력은 유한하고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에 따라 자행된 공영방송 장악에 여러 기관과 여러 인사가 연루됐을 텐데 훗날 그분들에게도 뒤탈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제 노영방송으로 되돌아갈 MBC가 국민의 공영방송이 아닌 현 정권의 부역자 방송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과거의 방송에서 보듯이 ‘김대업 병풍 보도’, ‘BBK 융단 폭격 보도’, ‘광우병 보도’를 서슴지 않는 MBC 역사의 퇴행을 우려하게 됩니다. 


끝으로 주주총회라는 요식행위가 남아있지만 공영방송 MBC의 사장으로서 언론의 자유 수호, 방송의 독립과 중립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강제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2017. 11. 13


㈜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 김 장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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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quietjjang 2017.11.13 16:54 신고

    본인이 왜 해임당했는지 이 순간까지도 모르다니.. 가슴에 손을 얹고 당신과 이명박근혜 부역자들이 저지른 해악을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생각이 다르면 스케이트장으로 보내버린 사람이 당신과 부역자들 아닌가? 설령 민주당 문건이 사실이라고 한들 이명박근혜에 충성을 다한 사람들이 이야기할 계재는 아니지. 다 자업자득이다.

  2. addr | edit/del | reply ㅇㅇ 2017.11.13 17:04 신고

    ㅃㅃ

  3. addr | edit/del | reply ㅇㅇ 2017.11.13 17:19 신고

    네 다음 해임

  4. addr | edit/del | reply ㅇㅇ 2017.11.13 20:54 신고

    정말 어떻게 끝까지 이 ㅈ|랄이네요. 어쩜 이럴 수 있는지... 언론노조 MBC본부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국민 앞에 서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주세요. 언론노조 MBC본부를 응원합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유크 2017.11.14 00:04 신고

    혹시 대표이사 해임당하시고도 계속 대표이사 붙히고 다니실 생각이신가요?

    입장문은 개인 SNS에나 발표하세요. 여긴 기업이고 당신은 해임당한, MBC와 관련없는 사람일뿐입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2017.11.14 14:41 신고

    공영방송 보도란이 당신 일기장입니까?
    상상의 나래는 당신 개인 수첩에나 끄적이시고 썩 꺼져주세요

  7. addr | edit/del | reply 2017.11.14 20:25 신고

    지랄하네 ㅋㅋㅋㅋㅋㅋㅋ

  8. addr | edit/del | reply 박혁주 2017.11.15 14:11 신고

    이런 시발xx가 끝까지 개소리에다 미친거아냐? 회사가 니들 구멍가게냐? 지랄염병 정치를 하고 자빠졌네 씨발놈아 너땜에 무도랑 mbc잘보던프로 못보고 심심했다 개만도 못한새끼야. 남자지만 오상진이라던지 박경추아나 이런사람들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터 못보고 못듣게 되더니 하나둘씩 mbc에서 자취를 감추더만. 뉴스는 아예 시간낭비이고 이 모든것들의
    원흉이 너였는데 개xx가 끝까지 개소리네 혹여라도 사과문이있는지 mbc앞으로 어찌되는건지 궁금하여 와보니..ㅎㅎㅎ
    아니 씨발 코미디가 따로없네 미국의 총기자유화가 이때만큼 부럽네. 이런거 총맞아야하는데..ㅉㅉ 농담반 진담반이다.

  9. addr | edit/del | reply 안주희 2017.11.15 14:14 신고

    정신병원부터 가야할 듯

  10. addr | edit/del | reply 김주현 2017.11.15 17:36 신고

    권력에 기며 국민의 공영방송을 정권에 내다 팔아먹은자가
    권력 독립 운운하네

    진짜 병걸리셨어요?

  11. addr | edit/del | reply 김주현 2017.11.15 17:38 신고

    언론의 자유, 중립이래ㅋㅋㅋㅋㅋㅋ
    진짜 올해들어 가장 크게 웃고갑니다

    사장직도 내려놓게 됐는데 이참에 코미디언 도전해 보시는건 어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addr | edit/del | reply Katelee 2017.11.19 11:51 신고

    권력에 부역하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 당신 반겨주는 자한당이나 친박한테 가서 비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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