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탄 왕자는 가라! 억만장자 ‘백작 아빠’가 온다!
판타스틱하고, 유쾌한 가족 드라마가 여름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한국말을 배운 지 얼마 안 됐다”며 어눌한 말투로 인사하는 최민수의 한마디에 폭소가 터지면서 수목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연출 고동선, 극본 김선희)의 제작발표회장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고동선 PD를 비롯해 최민수, 신성록, 강예원, 이소연이 참석한 <죽어야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 현장을 소개한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캐릭터! 한국판 ‘민수르’

대기업 회장, 회장의 아들, 회장의 손자!

그동안 드라마 속 백마탄 왕자님으로 나오던 ‘재벌’의 이미지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국내 최초(!) 중동 석유 재벌이 등장했다. 바로 <죽어야 사는 남자>의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역을 맡은 최민수다.

 

극 중 그의 본명은 사실 ‘장달구’. 1970년대 후반, 중동으로 건너가 한국인의 특유의 근성과 끈기로 성공한 그는 보두안티아 공화국의 백작이 된다. ‘억만장자’, ‘독신남’, ‘플레이보이’ 등 그를 부르는 별칭만도 수십 개. 그런 그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딸 ‘이지영’을 찾지 못하게 되면 한 땀 한 땀 모은 재산이 한줌의 모래로 변할지 모르는 상황!

 

이날 한국판 만수르 캐릭터를 연구하는 데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민수는 “사업의 노하우는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곧 “감독님을 많이 괴롭혔다”며 “촬영 전에 비교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없어서 이 작품은 좀 힘들었다”고 말해 그가 연기할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역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B급에 생명력이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해답을 찾기 위해 한 달 반 동안 집 안에서 나오지 못했다는 그는 “B급이 아닌 B플러스급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B급이 촌빨 나고 구태의연할 순 있지만 가장 본질적이고 생명력 있다”고 설명했다.


고동선 PD 또한 “최민수 선배님이 작품에 몰입하면서 연구를 많이 한 걸로 알고 있는데 단순히 코믹한 연기뿐만 아니라 인물의 깊이까지 표현하려 노력했기 때문에 연기력이 풍부하게 펼쳐 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민수의 헤어스타일 변화도 큰 화제였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나타난 그는 “헤어스타일이 짧은 역할이 들어오면 바로 자를 수 있지만 긴 머리가 필요한 캐릭터가 들어오면 금세 기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기른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니 입금 때문에 잘랐다는 말은? 사실이다”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웜(Warm)한 이지영 vs 쿨(Cool)한 이지영

작은 지영이, 3반 지영이, 지영이A, 지영이B.
흔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가는 이야기일 터.
<죽어야 사는 남자>에 흔하디흔한 이름을 가진 따뜻한 ‘이지영A’와 쿨한 ‘이지영B’가 있다.

먼저 ‘이지영A’(강예원)는 잡초처럼(?) 흔한 이름 때문인지 다른 건 몰라도 생명력 하나는 최고다. 철없는 남편 ‘강호림’(신성록)과 살면서 현실에 치이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그녀다. 하지만,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쓰디쓴 인생을 살고 있다. ‘이지영A’를 연기하는 강예원은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주위 아기 엄마들을 관찰하면서 주로 쓰는 말투 같은 걸 공부했고, 열심히 사는 하나의 이지영을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쿨한 ‘이지영B’(이소연)는 어떨까? 내가 좋으면 그만, 나만 행복하면 되는 ‘마이웨이’ 스타일이다. 남의 판단도, 뒷담화도 신경 안 쓰는 쿨한 마인드의 소유자지만, 늘 외로움으로 따뜻한 사람을 만나길 원하는 그녀.

이지영B’를 맡은 이소연은 “고동선 감독과 <아름다운 당신>에서 7개월 넘게 많은 걸 배우면서 작업했는데 새로운 캐릭터로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둘 사이의 남자, ‘이지영A’의 남편 ‘강호림’이다. 평범하고 소심한 은행원으로 ‘인생 한방’을 꿈꾸며 오늘도 로또를 사는 그는 든든한 처가를 가진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가진 것 없이 억척스럽기만 한 아내를 원망한다.

‘강호림’ 역을 맡은 신성록은 기존 어둡고 무거운 연기와는 정반대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는 “재미있는 모습을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연기라기보다는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두 명의 ‘이지영’과 지질한 남편 ‘강호림’, 이들 앞에 나타난 중동의 백작 ‘사이드 파드 알리’!
시어머니로부터 고아라고 핍박받는 ‘이지영A’에게 ‘로또 아빠의 등장으로 빵빵한 친정이 생길 것인가, 아니면 도도하고, 자유분방한 ‘이지영B’의 앞날을 더 빛나게 해줄 것인가. 따뜻함을 가진 ‘이지영A’와 쿨한 ‘이지영B’의 ‘로또 아빠 쟁탈전’을 기대해 보자.

 

‘B급’ 코미디 드라마? NO~
‘B+급’ 코미디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의 연출은 <메리대구 공방전> <내조의 여왕>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고동선 PD가 맡았다.

고동선 PD는 <죽어야 사는 남자>에 대해 “더운 여름에 시청자 분들과 같이 즐겨보려고 만든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뿌리는 ‘가족과 인간에 대한 테마’라며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으니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메리대구 공방전>에서 ‘B급 코드’를 맛깔나게 풀어내며 마니아를 형성한 바 있는 고동선 PD. 또 한 번 <죽어야 사는 남자>로 ‘B급 코드’로 다가올 지에 대한 물음에 “처음엔 A급인지 B급인지 생각을 안 하고 어떤 관점에서 의미 있고 재밌게 찍을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며 “제가 B급이라 B급으로 자꾸 해석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고동선이라는 큰 배를 타고 여행을 하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그의 작품 선택의 결정적 이유에 대해 ‘연출자에 대한 신뢰’를 꼽기도 했다.

만수르와 같은 호화로운 삶을 누리던 중동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가족 코믹 휴먼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는 1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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