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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이기는 `나홀로 족`의 4가지 유형

450 여 만 나홀로 족을 위한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가진 무지개 회원들이 맹활약 중이다. 싱글의 ‘자유’는 행복하지만 ‘고독’은 최대의 난제다. 무지개 회원들은 난제를 어떻게 극복하고있을까?

 

 

 


‘워너비형’
카페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노홍철과‘ 독거계의 대부’ 김용건은 남부럽지 않은 싱글 라이프를 즐긴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한 노홍철의 집은 남자들이 꿈꾸는 나만의 공간으로, 독립 욕구를 자극한다. 독거 17년차인 김용건이 손수 끓인 유기농 된장찌개와 반듯하게 다린 와이셔츠에는 낭만과 멋이 한껏 살아있다. 화려하고 자유로운 두 사람의 싱글 라이프는 나홀로 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워너비’다.



‘반려동물 의존형’
‘키덜트’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성재와 전직 아이돌에서‘꽃거지’로 전락한 강타는 남다른 반려견 사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강타는 애완견에게 돼지등갈비에 다진 브로콜리와 삶은 감자를 으깬 영양식을 주고 정작 자신은 라면으로 만든 꿀꿀이죽(?)을 먹지만, ‘개 엄마’라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성재는 반려견‘에페’와 고급 애견 펜션에 단 둘이 휴가를 가고, 가족과의 짧은 만남 이후에 생긴 외로움과 쓸쓸함도 에페에게서 위로 받는다.

 

 



‘홀릭형’
‘홈보이’데프콘과 예능 대세 김광규는 평범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듯 보이지만 치명적인 빈틈이 있다. 제주도 여행에서 보여준 1일 9식으로 먹방계 최강자로 떠오른 데프콘은 나홀로 족의 나쁜 식습관을 그대로 보여주고, 홈쇼핑 마니아인 김광규의 집엔 쇼호스트의 말에 혹해서 산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들은 주부 9단 못지않은 살림노하우를 가진‘살림 베테랑’이지만, 외로움이 밀려들면 배달음식과 홈쇼핑으로 공허함을 메꾸는‘홀릭형’이다.



외로워형’

혼자 사는 삶이 벅차 보여, 도움을 주고 싶은 멤버들도 있다. 붉은 방에서 번데기만 먹는 로커 김태원은 무대 위 기타 코드는 물론 정해진 스케줄까지 잊어버리는 심각한 건망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9월 27일 방송에서 자신의 싱글 라이프를 공개한 전현무는 온통 널브러진 잡동사니들 속에서 지갑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는 허당 기질을 보여줬다. 이들은 아직은 자유를 즐기기엔 많이 부족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나홀로 족이다.


글. 정책홍보부 남유리 (mbcweekly@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