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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Contents

"1천회까지 만나요. 제발"

 

11월 9일 방송 500회 맞은 <라디오스타>

 

2007년 5월 30일 <황금어장> 코너로 첫 선을 보인 <라디오스타>가 2016년 11월 9일 방송 500회를 맞았다. 초반 10분에서 15분 사이의 짧은 코너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예능 토크쇼의 일인자가 됐다. 매주 발표되는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도 <라디오스타>는 항상 10위 안팎을 오간다. 500회를 맞은 <라디오스타> 연출을 맡고 있는 황교진 차장급의 소감을 들어봤다.  

 

Q. <라디오스타> 500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500회 맞은 소감은 어떤가?
A. 예능이 500회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강호동 씨가 500회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라디오스타>의 500회는 <라디오스타>만의 경사가 아니라 예능계의 경사라고 하더라. 맞는 말 같다. 10년간 지속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Q. 500회까지 올 수 있던 <라디오스타> 만의 생존법은 무엇인가?
A. 게스트에 대한 끊임없는 자료 조사가 아닌가 싶다. 인터넷 기사부터 시작해서 연예부 기자들을 인터뷰 하는 등 다양하게 자료 조사를 한다. 작년부터는 연예인에 대한 목격담을 시청자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라디오스타>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말하기 싫고 말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라디오스타>만의 생존법 같다. 물어보면 창피할 것 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물어봐 주는 것이다. 질문들이 ‘독하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잘 들어보면 ‘나도 사실 그 생각했는데!’라며 공감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질문을 MC들이 대신해 준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기분이랄까. 시청자들로서는 궁금증을 해소해 줘서 좋아하시는 것 같다.

 

Q. 최근에 출연한 게스트 중에 인상 깊었던 게스트가 있나?

A. 강수지 씨가 아닐까. 보통 <라디오스타> 방송이 거칠고, 때론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치열하게 방송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강수지 씨가 나왔을 때는 스튜디오가 행복한 분위기였다. 평소랑 다른 분위기로 촬영했다.

 

Q. 연출자가 꼽는 4MC의 매력은 무엇인가?

A. 우선 김국진 씨는 든든하다. <라디오스타>의 오프닝 멘트와 엔딩 멘트를 담당하는데, 그것처럼 프로그램의 처음과 끝을 맺어주시는 분이다. 자칫 주제에서 벗어날 때가 있는데 이때 크게 엇나가지 않게 잡아준다. 그리고 윤종신 씨는 공감하는 능력이 좋고, 굉장히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 젊은 MC가 별로 없는 <라디오스타>가 젊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나이보다 열정적이시다. 김구라 씨는 본인 그 자체가 캐릭터이다. 모든 질문이 그분에서부터 시작된다. 김구라 씨가 어떻게 질문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 질문이 살아나는 것 같다. 본인의 이미지는 생각하지 않고, <라디오스타>의 마스코트로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다른 MC들의 장점이 노련함이라고 한다면 규현은 제작진이 생각하지 못한 멘트들을 많이 하는 번뜩임이 있다. ‘어떻게 이런 말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패기가 있는 친구다. 젊은 게스트들이 나올 때, 공감되는 이야기로 많이 이끌어가 줘서 고마운 MC다.

 

Q. 500회 특집 기대된다. 미리 살짝 소개해 달라.

A. 9일 방송되는 500회 특집에는 <라디오스타> MC로 활약했던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유세윤, 강호동과 <무릎팍도사>를 함께했던 이수근, 올라이즈밴드가 출연할 예정이다. <라디오스타>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사실 <라디오스타>를 있게 해 준 건 <무릎팍도사>이다. <무릎팍도사>가 있는 동안 회수가 늘어나서 500회까지 온 것 같다. 그때의 ‘건방진 도사’가 ‘라스의 건방진 프로필’를 통해 <라디오스타>의 역사를 훑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비하인드도 공개하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Q. 황교진 PD에게 <라디오스타>란?
A. ‘수요일 밤의 기적’이다. 어쩌다 보니 500회를 맞았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제발~”이라고 500번 외친 셈이다. 조금 더 외치고 어쩌다 보면 1,000회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허아름 정책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