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왕국 MBC가 걸어온 40년

1969년 MBC TV의 등장은 특히 드라마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970년대 드라마의 주류였던 일일연속극 외에도 요일별로 각기 다른 연속극을 배치하며 다양한 소재를 다루기 시작한 MBC드라마는 특히 당대의 사회상에 한 발 앞서 접근하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 범죄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고뇌를 리얼하게 그린 <수사반장>(1971), 반공 수사극 <113 수사본부>(1973)을 비롯해 고등학생들의 생활에 밀착 접근해 고민 해결을 돕고 탈선을 방지하는 취지의 <제3교실>(1975) 등이 70년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담아낸 드라마들이다. 그 밖에 <새엄마>(1972) <신부일기>(1975) 등 건전하고 밝은 분위기의 일일드라마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980년대부터 과감하게 다양한 포맷의 주간극을 제작·방송했으며 특히 <베스트셀러 극장>을 통해 소재와 형식,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영화적 제작 방식을 도입했다. <베스트셀러 극장>의 성공은 1987년 국내 최초의 ‘미니시리즈’ 편성으로 이어졌고, 미니시리즈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인기 있는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됐다.

1990년대 바야흐로 드라마 왕국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여명의 눈동자>(1991)로 대표되는 블록버스터 드라마, ‘작가주의 드라마’로 불린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1990)와 <창밖에는 태양이 빛났다>(1992), 주말 가족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은 <사랑이 뭐길래>(1991), <아들과 딸>(1992) 트렌디 드라마의 효시가 된 <질투>(1992)와 그 흐름을 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사랑을 그대 품안에>(1994) <별은 내 가슴에>(1997)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가 공존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드라마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었다. 1999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준> 이후 <대장금>(2003) <주몽>(2006) <태왕사신기>(2007) <선덕여왕>(2009)으로 이어진 MBC 사극의 행보는 가장 보수적인 장르인 사극 안에서 현대적인 시각의 재해석이 대중적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궁>(2006)과 <탐나는도다>(2009), 인터넷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옥탑방 고양이>(2003)와 <메리 대구 공방전>(2007) 등은 동시대 젊은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빠르게 따라잡는 동시에 드라마로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MBC 드라마의 전통은 ‘혁신’으로 대표된다. 지금 있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용기,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도전 정신이 MBC 드라마의 어제와 오늘을 만들어 왔으며 내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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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닭고기 2013.09.24 21:29 신고

    아? <여명의 눈동자> 채리나 배우가 있으셨던가요? 채시라 배우님 아니고요? @.,@?? 채시라 최리나 채리나 헷갈리네요^^;;

    • addr | edit/del M톡H 2013.09.25 09:58 신고

      안녕하세요 배우 채시라씨가 맞습니다. 관심있게 읽어주시고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나그네 2014.09.19 05:24 신고

    개국당시 쵀고시청률 드라마 개구리남편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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