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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13! MLB 팬 리포터의 MLB 방문기] 김현수 선수가 소속된 볼티모어 캠든야즈 방문기!

지난 2013년.

MBC는 MLB 단독 중계를 맞이하여 MLB를 사랑하는 팬 리포터를 선발했습니다. 당시 선발된 'MLB 팬 리포터'들은 당시 류현진 선수와 추신수 선수의 역사적인 맞대결 순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 보았죠. 그리고 2016년. 무려 8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진출한 이번 시즌, 당시 팬 리포터였던 박동선 씨가 다시 한 번 MLB의 열기를 느끼기 위해 이번엔 스스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갔습니다. 박동선 팬 리포터가 전해드리는 생생한 메이저리그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볼티모어 캠든야즈 방문기]

 

 

안녕하세요, MBC 메이저리그 팬리포터 박동선입니다.

 

2013년도 여름에 LA 다저스타디움에 다녀온게 어제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러가네요, 그 때 MBC와 인연이 되어 이렇게 다시 한번 MBC 블로그 엠톡에 글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미국동부여행에 총 3개의 야구장 방문기를 게재할 예정인데요, 그 중 첫 번재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구장편입니다.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로 고고씽씽~!

 

▲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구장 - 캠든야즈 (캠든야즈의 외야 출입구)

 

드디어 캠든야즈에 도착했습니다. 캠든야즈로 가는 길은 마치 소개팅에 나가는 것처럼 두근거리고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본 캠든야즈는 적벽돌로 지어져 고전적이면서 품위가 느껴졌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예쁘던지 캠드야즈를 잊지 못해 경기 끝난 다음 날 아침에 한 번더 방문해 구장을 둘러봤습니다. 푸른하늘 아래 적색 벽돌로 지어진 클래식한 야구장, 정말 끝내주지 않나요?

 

볼티모어 vs 미네소타

 

▲ 볼티모어의 7회말 동점장면

 

이날 경기는 양 팀 간의 3차전 중 세 번째 경기로 아쉽게도 박병호 선수와 김현수 선수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우발도 히메네즈(볼티모어)와 필 휴즈(미네소타) 선발투수 맞대결로 시작된 경기는 1회초 조 마우어의 솔로홈런과 2회초 상대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미네소타가 2-0으로 앞서나갔으나 6회말 매니 마차도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고, 8회말 조이 리카드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볼티모어가 4-2로 승리하였습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홈에서 기분좋게 3연승을 하며 미네소타전 스윕을 하였습니다.

 

▲글랜 할아버지와 손주들                            ▲팀 스토어의 데니즈와 트레이시

 

오리올스 3대째 팬이라면서 매튜(4살)과 앨리슨(2살)을 데리고 오신 글랜(67세)이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지역 근처에 사신다는 글랜 할아버지는 옛날에는 아들 손을 잡고 야구장을 다녔는데 이제는 백발이 되어서 손자와 손녀 손을 잡고 야구장에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글랜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오는 야구사랑에 깊은 감명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팀 스토어에서 기념품 몇 개를 샀는데 계산하기 전에 가방에 동전이 잔뜩 있어서, 매장 직원에게 동전으로 계산을 부탁했습니다. 사실 미국 동전이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고 귀찮아서 부탁한 셈이지요, 본인도 귀찮고 불편할텐데 싫은 내색하나 없이 150개 정도의 동전을 세어주며 계산을 완료해주었습니다.

 

밝은 성격에 마음도 이쁘고 얼굴도 이쁜 데이즈(19)와 트레이시(42)입니다. 이달의 스마일 직원으로 추천! 

 

▲ 볼티모어팀의 마스코트 - “오리올 버드” (볼티모어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오리올 버드)

 

오리올스 팀에는 오리올 버드라는 팀 마스코트가 있습니다. 메릴랜드 주의 상징인 꾀꼬리를 팀의 마스코트로 사용하는데, 경기에서도 볼티모어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 오리올스 팀의 마스코트 오리올 버드와 팬 리포터 박동선 씨

 

함께 사진촬영 후 오리올 버드에게 "Thank you" 라고 말을 걸어보았으나 실제로 돌아오는 대답은 “wellcome”이 아닌 음성으로 녹음된 꾀꼬리 소리뿐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마스코트 음성까지 신경쓰는 부분에 흠칫 놀라기도 했습니다. 

 

 

▲볼티모어 홈구장 뒤편에 위치한 B&O하우스 건물

 

이렇게나 멋진 야구장을 뒤로하고 발길을 옮겨야한다니, 처음에는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여기를 언제다시 올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쳐다보고 또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별이 있으면 또 다른 만남이 있듯이, 캠든야즈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야구장을 찾아 미국 동부의 다른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무나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던 캠든야즈, 아직도 캠든야즈의 향기가 제 주변에 머무르는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볼티모어 홈구장인 캠든야즈 방문기를 마칩니다. MLB 팬리포터의 두 번째 야구장 방문기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글/사진 박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