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발견의 힘, 창의성의 비밀’을 주제로 지식공유포럼이 개최됐다. 방송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창의성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2015년 제6차 지식공유포럼’ 현장을 찾았다.

 

‘화학적 결합’의 힘!
사우들에게 다양한 지식과 트렌드를 전하기 위해 진행되는 ‘지식공유포럼’이 지난달 24일,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이날은 베스트셀러 <책은 도끼다> 저자이자 한국 최고의 광고인으로 손꼽히는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TBWA코리아)가 강연자로 나서,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럼은 사우들에게 질문 받고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간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대표의 강의를 듣고 싶다는 사우들의 요청이 많았던 만큼 현장은 어느 때보다 호응도가 높았다.

먼저 ‘창의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의상과 창의력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이디어가 막힐 때는 어떻게 하는가’ 등 창의력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박 대표는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는 것이 해답”이라며 일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마트에 가고 만화영화를 보는 등 평범한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밑거름이 된다”며 아이디어는 회의실에 앉아 책상 붙들고 고민할 때가 아니라, 정신이 맑을 때 더욱 잘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회식에서 첫 술잔을 기울일 때, 공원 앞 벤치 등 예상치 못한 곳과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냈던 경험을 소개했다. 아이디어가 막히면 곧바로 퇴근을 하는 등 공무로 인해 사생활을 희생하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규칙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의 ‘화학적 결합’도 강조했다. “큰 나무도 처음은 씨앗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을 꺼낸 박 대표는 ‘진심을 짓는다’는 카피를 예로 들었다. 그는 “해당 광고는 아파트 광고에서 등장하는 이국적인 배경, 연예인이 가진 이미지가 현실과 너무 다르다는 한 인턴이 불만으로 시작됐다”며 “창의성을 단순히 트렌드를 잘 읽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말하는 사람조차 발견하지 못한 말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좋은 아이디어는 이렇게 무심코 던진 이야기에서 누군가 가치를 찾아내고 함께 구체화해 만들어진다며, 결국 그 누구의 것이라 할 수 없는 화학적 결합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해적의 멘탈(Mental)을 가져라”
현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의 시간도 가졌다. 박 대표는 “콘텐츠 컨버전스가 시작됐다”며 프로그램끼리 혹은 광고끼리의 싸움이 아니라, 프로그램, 팟 캐스트, 노래, 방송 등 분야와 형식을 뛰어넘어 콘텐츠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시대에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느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는, 이슈가 된 사안을 순발력 있게 담아내는 콘텐츠가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해군(시스템)의 시대가 끝나고 해적(순발력)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기존에는 시스템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때문에 이 시대가 요구하는 순발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해군이 해적의 멘탈을 갖게 된다면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다”며, 현재의 시스템을 다르게 쓸 수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MBC 구성원들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급변하는 사회,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면서도 “MBC의 저력이 무섭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 역량으로 현재의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MBC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신 MBC 사우 분들”이라며 함께 희망을 열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BC 홍보국 남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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